내가 왜 잠도 안 자고 밀린 포스팅을 지금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때가지 쓸데없이 잠으로 시간을 채운 것을 이제는 조금은 아깝다고 느끼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다.
전날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할 당시 늦게 퇴실할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하니 꼭 그전에 퇴실 부탁드린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는지 일찍 일어나야지 라는 생각 속에 그 전날 포스팅을 마치고 잠자고 일어났던 것 같다.
아마도 너무 일찍 일어나서 그 전날 너무 어두워져서 가지 못한 물영아리 오름으로 향했다.
표지판을 따라 산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초입부 길과 초원과 산으로 이루어진 배경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저 멀리 소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가까이서 봤으면 좋았을 텐데ㅎㅎ
아쉬운 마음을 품고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정말 예쁘게 잘해놓은 길
하지만 그도 머지않아 가파른 산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뚜둔...
조금 더 올라가니 더 많은 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ㅎㅎ 멀리서 보니 참 귀엽게 느껴진다ㅎ
조금 걸어 올라가다 보니 이제는 본격적인 산행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었다.
나는 짧고 굵게 한번 힘들게 올라가 보자라는 패기로 첫 번째 코스를 선택했다.
(이것은 비극의 시작...)
오르고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봤더니 이걸 내가 올라왔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참을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기분이었다.
끝내 오르고 오른 끝에 오름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왔고 나는 습지를 향했다.
무야호오오오~ 드.. 드디어!!
이곳 습지에 펼쳐진 분위기와 뷰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다ㅎㅎ 어렵게 올라온 보람이 이곳에 있었구나 라고 느꼈다.
내려오는 길은 길을 잘못 들어 우연찮게 능선길로 내려오게 되었다.
가는 길에 정자도 있어서 앉아서 쉬게 되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뷰 또한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고 정말 상쾌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비포장 도로가 나왔고 드디어 초입부에 도착했다.
내려와서 이게 무슨 일인가!! 검은 소와 황소 친구들이 나를 반겨주었다ㅎㅎ
이렇게 소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다른 소 친구 무리들에게서 진귀한 관경을 목격했지만 사진으로 담진 못했다.
어느 황소 친구가 오줌 누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수도꼭지가 아니라 워터파크 파도풀 급 쓰나미 급이었다ㅋㅋㅋㅋㅋ
그걸 보고 한참을 웃었던 것 같다ㅋㅋㅋㅋ
이렇게 나는 물영아리 탐사를 마쳤다. 제주에 간다면 가보는 걸 추천한다ㅎㅎ 가볍게 등반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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